가성비 기계식 5만 원대...?
반신반의하며 샀는데, 3주 써보니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양심 있는 거임.
경쟁 제품 비교
첫인상: 플라스틱 그 자체
택배 받고 박스 뜯는 순간:
"아... 이게 5만 원이구나."
플라스틱 느낌 확 남. 고급스럽지는 않음. 솔직히 싸구려 느낌 좀 있어요.
무게는 900g 정도인데, 레오폴드 같은 프리미엄 키보드에 비하면 가벼움. 손으로 들면 "텅 빈" 느낌 있음.
근데 책상에 올려놓고 쓰면 크게 문제 없음. 타이핑할 때 미끄러지거나 하진 않음.
바닥에 고무 패드 4개 붙어있어서 그립력은 괜찮은 편임.
케이스가 완전 플라스틱이라 "이거 떨어뜨리면 깨지겠다" 싶긴 했는데, 실제로 떨어뜨려본 적은 없으니 모르겠음.
근데 가격 생각하면 이 정도는 예상했던 거라 실망하진 않았음.
키캡도 ABS 재질이라 PBT보다 얇음. 손톱으로 두드리면 소리가 좀 얇게 남.
1년쯤 쓰면 자주 쓰는 키 표면이 반질반질해질 거 같긴 한데, 아직 3주밖에 안 써서 모르겠음.
RGB 조명은 진짜 화려함. 무지개빛으로 쫙 퍼지는 거 보면 "오 이거 쩐다" 했음.
처음 며칠은 RGB 모드 계속 바꿔가면서 놀았는데, 지금은 단색 화이트로 고정해서 씀.
무지개색은 처음엔 신기한데 며칠 지나면 눈 아픔. 집중할 때 방해됨.
핵심 기능 실사용 후기
Outemu 청축 스위치가 생각보다 괜찮음.
처음엔 "체리 MX도 아니고 짝퉁 스위치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3주 써보니 그냥 쓸 만함.
청축 특유의 딸깍딸깍 소리 확실히 남. 작동압은 60g 정도인데, 체리 MX 청축이랑 비슷한 느낌임.
타건할 때 클릭음이 정확히 나와서 타이핑하는 맛은 있음. "탁탁탁" 소리 들으면서 타이핑하는 쾌감이 있어요.
근데 솔직히 사무실에서 쓰기엔 너무 시끄러움. 옆자리 사람 눈치 보임.
집에서 혼자 쓸 때나 게임할 때는 좋은데, 조용한 환경에서는 비추함.
밤 11시에 집에서 타이핑했는데 엄마가 "뭐 하는 소리야?" 하고 방문 열고 들어옴. 그 정도로 시끄러움.
스위치 내구성은 아직 모르겠음. 3주밖에 안 써서. Outemu 스위치가 5천만 번 타건 보장한다는데, 실제로 그렇게까지 가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듯.
체리 MX 스위치랑 직접 비교하면 좀 떨어지긴 함. 체리가 좀 더 부드럽고 일관성 있음.
Outemu는 가끔 어떤 키는 좀 빡빡하고 어떤 키는 좀 헐거운 느낌 있음. 미세하게 차이 남.
기계식 입문 가능"
RGB 백라이트는 화려하긴 한데...
모드가 엄청 많음. 무지개 물결, 반짝반짝, 호흡 효과, 레인보우 사이클 등등.
Fn + F1~F12 키 조합으로 모드 전환 가능하고, 밝기 조절도 됨.
처음엔 재미로 계속 바꿔가면서 봤는데, 3일 지나니까 귀찮아서 그냥 화이트 단색으로 고정함.
무지개색은 보기엔 예쁜데 실제로 작업할 때는 방해됨. 눈이 피곤해짐.
밤에 불 끄고 작업할 때 LED 켜놓으면 키캡 글자 잘 보여서 편하긴 함. 이건 장점임.
근데 LED 밝기 최대로 하면 진짜 눈부심. 50% 정도로 쓰는 게 적당함.
LED 색상은 키마다 개별 설정 불가능하고, 전체가 한 번에 바뀜. 키별 RGB 커스텀은 안 됨.
다이얼 볼륨 조절이 편함.
오른쪽 위에 다이얼 돌리면 시스템 볼륨 조절됨. 이거 생각보다 편함.
유튜브 보다가 볼륨 줄일 때, 게임하다가 디스코드 음성 조절할 때 다이얼 돌리면 바로 됨.
전에는 키보드 볼륨 키 눌러야 했는데, 다이얼이 훨씬 직관적이고 빠름.
다이얼 누르면 음소거됨. 급하게 소리 끌 때 유용함.
영상 편집할 때도 다이얼로 볼륨 조절하면서 작업하니까 편하더라고.
세부 기능 및 활용
케이블은 일체형 USB 2.0 케이블임. 탈착 안 됨.
케이블 길이는 1.5m 정도인데 넉넉한 편임. 데스크탑 본체 멀리 있어도 됨.
근데 일체형이라 케이블 망가지면 키보드째로 버려야 함. 이건 단점임.
탈착식 케이블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가격 낮추려고 일체형으로 한 거 같음.
케이블 피복이 천 재질이 아니라 고무 재질이라 시간 지나면 끈적해질 수도 있음.
Fn 키 조합으로 멀티미디어 키 사용 가능함. 재생/일시정지, 이전/다음 곡, 음소거 등등.
Fn + F9로 윈도우 키 잠금도 가능함. 게임할 때 실수로 윈도우 키 눌러서 튕기는 거 방지 가능.
N키 롤오버 지원함. 동시에 여러 키 눌러도 다 인식됨. 게임할 때 필요한 기능임.
안티고스팅도 되는데, 뭐 요즘 키보드는 다 되니까 특별한 건 아님.
손목 받침대는 없음. 따로 사야 함.
나는 100균에서 젤 패드 사서 앞에 붙여놨는데, 손목 편함. 손목 받침대 없으면 장시간 타이핑할 때 손목 아픔.
높이 조절 다리는 2단 각도 조절 가능함. 접었을 때랑 펼쳤을 때 각도 차이 있음.
나는 다리 펼치고 씀. 손목 각도 맞춰야 덜 피곤함.
폴링레이트는 125Hz라고 하는데, 체감은 못 하겠음. 게임하는 데 지장 없음.
게임 성능 테스트
롤 한 판 해봤음. 문제없음.
스킬 연계할 때 키 입력 딜레이 전혀 없고, QWER 키 동시 입력도 잘 됨.
청축이라 소리는 크지만, 클릭 피드백이 확실해서 스킬 쓴 건지 안 쓴 건지 확실히 알 수 있음.
오버워치도 해봤는데 괜찮음. FPS 게임에서도 키 입력 반응 빠름.
근데 청축이라 소리 때문에 새벽에 게임하면 가족들 깸. 이건 진짜 문제임.
배그 할 때 WASD 키 소리가 "딸깍딸깍딸깍" 계속 남. 마이크 켜놓으면 팀원들도 소리 들림.
디스코드에서 "키보드 소리 좀 줄여" 소리 들었음. 창피함.
게임용으로 쓸 거면 적축이나 갈축 버전 사는 게 나음. 청축은 게임용으로 비추.
RGB 효과 보면서 게임하면 간지는 남. 친구들 집 놀러 와서 "키보드 예쁘다" 했음.
소프트웨어 및 호환성
소프트웨어 없음. 설치할 게 없음.
USB 꽂으면 바로 인식되고 바로 쓸 수 있음. 드라이버 설치 필요 없음.
장점: 간편함. 윈도우 재설치해도 그냥 꽂으면 됨.
단점: 키 리맵핑이나 매크로 설정 불가능함. RGB 커스텀도 제한적임.
RGB 모드는 Fn 키 조합으로만 바꿀 수 있고, 소프트웨어로 세밀하게 설정하는 건 안 됨.
윈도우, 맥, 리눅스 다 됨. 맥에서도 바로 인식됨.
근데 맥용 키 배열이 아니라 Option, Command 키 위치가 좀 헷갈림.
맥에서 쓰려면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키 배열 바꿔줘야 함.
추천 대상 및 비추천 대상
이런 사람한테 강추:
기계식 키보드 처음 써보는 사람. 5만 원이면 부담 없이 시작 가능함.
"기계식 키보드가 뭐가 좋은지 모르겠는데 비싼 거 사기엔 애매해" 하는 분들 딱 맞음.
RGB 좋아하는 사람. 화려한 조명 효과 보면서 쓰는 재미 있음.
게이머. 게임할 때 N키 롤오버, 안티고스팅 다 지원하고, 반응 속도도 나쁘지 않음.
예산 부족한 학생. 용돈으로 살 수 있는 가격대임.
청축 소리 좋아하는 사람. 딸깍 소리 들으면서 타이핑하는 쾌감 있음.
이런 사람한테는 비추:
사무실에서 쓸 사람. 청축은 너무 시끄러움. 동료들 민원 들어옴.
조용한 환경 필요한 사람. 도서관, 카페, 기숙사 같은 데서 쓰면 눈치 보임.
프리미엄 품질 원하는 사람. 플라스틱 케이스 저렴함. 레오폴드나 바밀로 같은 거 사는 게 나음.
장기간 쓸 키보드 찾는 사람. 내구성이 프리미엄 제품보단 떨어질 거 같음.
맥 사용자. 맥용 키 배열 아니라 쓰기 불편함. 차라리 키크론 사는 게 나음.
단점 대비 가치 평가
5만 원에 이 정도면 양심 있는 거임. 솔직히 가성비 최고임.
플라스틱 케이스, Outemu 스위치, 일체형 케이블 같은 단점들이 있긴 한데, 그래도 5만 원이면 용서됨.
체리 MX 스위치 키보드는 최소 10만 원은 넘어가거든. 반값에 기계식 키보드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임.
타건감도 나쁘지 않음. 청축 특유의 클릭감 제대로 느낄 수 있음.
RGB 효과도 화려해서 게이밍 키보드 느낌 남. 친구들한테 자랑하기 좋음.
내구성은 솔직히 모르겠음. 3주밖에 안 써서. 근데 1~2년 쓰고 바꾸려는 사람한테는 충분할 듯.
청축 소리 때문에 사무실에서는 못 쓰겠지만, 집에서 혼자 쓰기엔 문제없음.
입문용으로 완벽함. 이거 써보고 기계식 키보드 맘에 들면 나중에 프리미엄 제품 사면 됨.
중고로 팔아도 3~4만 원은 받을 수 있음. 당근마켓에서 중고 시세 확인해봤음.
돈 아까운 거 싫은데 기계식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거 사세요.
최종 평가
"5만 원으로 기계식 입문.
이것도 못 하면 그냥 멤브레인 써라."
완벽하진 않음. 플라스틱이고, 스위치도 짝퉁이고, 케이블도 일체형임.
근데 5만 원임. 치킨 두 마리 값임.
이 가격에 기계식 타건감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함.
청축 딸깍 소리 들으면서 타이핑하는 쾌감 알게 됨. RGB 효과 보면서 게임하는 재미도 있고.
입문용으로 강력 추천함. 이거 써보고 기계식이 맘에 들면 레오폴드나 바밀로 같은 거 사면 됨.
아니면 이거 쓰면서 "멤브레인이 낫네" 하면 그냥 다시 멤브레인 쓰면 되고.
5만 원 투자로 자기 취향 파악하는 거, 나쁘지 않음.
단, 사무실에서 쓸 거면 갈축이나 적축 버전 사세요. 청축은 진짜 시끄러움. 동료들 원망 듣기 싫으면 조용한 거 사야 함.
집에서 혼자 쓸 거면 청축도 괜찮음. 타건감 최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