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느려지거나 알 수 없는 오류가 반복될 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윈도우10 초기화입니다. 시스템을 공장 출하 상태로 되돌리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되지만, 설정 과정에서 어떤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개인 파일 보존 여부가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최신 윈도우10 기준으로 초기화 방법과 숨어있는 세부 옵션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초기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지만,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재설치 차이, 데이터 삭제 수준 같은 디테일을 모르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설정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사전 설치된 앱 복원' 옵션은 제조사 프로그램 재설치 여부를 결정하므로 꼭 확인해야 합니다.
윈도우10 초기화 시작 경로
윈도우10 초기화는 설정 메뉴에서 시작합니다. 시작 버튼을 클릭한 뒤 톱니바퀴 모양 설정 아이콘을 누르고, '업데이트 및 보안'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왼쪽 메뉴에서 '복구'를 선택하면 'PC 초기화' 항목이 보이는데, 여기서 '시작' 버튼을 누르면 본격적인 초기화 과정이 시작됩니다.
만약 윈도우가 정상 부팅되지 않는다면 고급 시작 옵션에서도 초기화가 가능합니다. 부팅 화면에서 전원 버튼을 누른 상태로 Shift 키를 누르면 복구 환경으로 진입할 수 있고, '문제 해결 → PC 초기화' 경로로 동일한 옵션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시스템이 심각하게 손상됐을 때 유용합니다.
개인 파일 보존 여부 선택
초기화 첫 화면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나옵니다. '내 파일 유지' 또는 '모든 항목 제거'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전자는 문서·사진·동영상 같은 개인 파일은 남기고 설치된 앱과 설정만 삭제합니다. 후자는 C 드라이브를 완전히 비우므로 중고 판매나 폐기 전에 선택하는 옵션입니다.
'내 파일 유지'를 선택해도 설치한 프로그램은 모두 사라집니다. 바탕화면에 'Removed Apps.html' 파일이 생성돼 삭제된 앱 목록을 확인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 윈도우 스토어 앱 중 일부는 자동으로 복원되지만 크롬·오피스 같은 데스크톱 프로그램은 직접 재설치가 필요합니다.
| 옵션 | 개인 파일 | 설치된 앱 | 윈도우 설정 | 적합한 상황 |
|---|---|---|---|---|
| 내 파일 유지 | 보존 | 삭제 | 초기화 | 속도 개선, 오류 해결 |
| 모든 항목 제거 | 삭제 | 삭제 | 초기화 | 중고 판매, 폐기 준비 |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재설치 차이
2026년 윈도우10에서는 초기화 방식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클라우드 다운로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서 최신 윈도우 이미지를 받아 설치하고, '로컬 재설치'는 PC에 저장된 시스템 파일을 이용합니다. 클라우드 방식은 4GB 정도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므로 인터넷 연결이 필수이며,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된 상태로 설치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컬 재설치는 인터넷이 없어도 가능하지만, 시스템 파일이 손상됐다면 초기화가 실패할 수 있습니다. 또한 PC 제조 시점의 윈도우 버전으로 복원되므로 초기화 후 수백 메가바이트의 업데이트를 다시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이라면 클라우드 다운로드를 권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지원 페이지에서도 이 방식을 우선 추천하고 있습니다.
추가 설정에서 확인할 숨겨진 옵션
초기화 방식을 선택한 뒤 '추가 설정' 링크가 작게 표시되는데, 여기에 중요한 옵션이 숨어있습니다. '사전 설치된 앱 복원' 항목을 끄면 삼성·LG 같은 제조사가 미리 깔아둔 프로그램이 재설치되지 않습니다. 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초기화 후에도 제조사 유틸리티가 자동으로 돌아오는데,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많다면 꺼두는 편이 좋습니다.
또 다른 숨겨진 설정은 '데이터 삭제' 수준입니다. '파일만 제거'는 빠르지만 복구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되살릴 여지가 있고, '파일 제거 및 드라이브 정리'는 데이터를 여러 번 덮어써서 복구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중고 판매나 회사 PC 반납 시에는 후자를 선택해야 안전합니다. 다만 이 과정은 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설정을 모두 확인했다면 '초기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PC 사양에 따라 2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도중에 여러 번 재부팅됩니다. 초기화가 끝나면 윈도우 설치 초기 화면처럼 지역·키보드·계정 설정을 다시 입력해야 하고, 이후 윈도우 업데이트와 드라이버 설치가 자동으로 이어집니다.
초기화 전 반드시 백업할 데이터
'내 파일 유지' 옵션을 선택해도 일부 데이터는 사라집니다. 브라우저 북마크와 저장된 비밀번호는 크롬·엣지 계정 동기화로 복구 가능하지만, 로컬에만 저장했다면 날아갑니다. 카카오톡 PC버전 대화 내용도 백업하지 않으면 복구할 수 없으므로, 설정에서 '대화 백업'을 먼저 실행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설정 파일도 주의 대상입니다. 게임 세이브 파일은 C 드라이브 사용자 폴더 하위에 숨겨진 AppData 폴더에 저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팀처럼 클라우드 저장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은 수동 백업이 필요합니다. 포토샵 프리셋이나 프리미어 프로젝트 파일도 마찬가지로 별도 저장이 안전합니다.
C 드라이브가 아닌 D 드라이브는 윈도우10 초기화 과정에서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파티션을 나눠 사용 중이라면 중요한 파일을 D 드라이브로 옮겨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외장하드나 클라우드 저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좋고, 요즘은 OneDrive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서비스가 무료 용량을 제공하므로 자동 동기화 설정을 해두면 편리합니다.
FAQ
Q. 윈도우10 초기화하면 오피스도 다시 설치해야 하나요?
네, 오피스는 별도 프로그램이므로 초기화 후 재설치가 필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제품키가 연결돼 있다면 로그인 후 office.com에서 다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제품키를 별도로 구매했다면 키를 미리 메모해두어야 합니다.
Q. 초기화 중 전원이 꺼지면 어떻게 되나요?
초기화 도중 전원이 차단되면 시스템 파일이 손상돼 부팅이 안 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라면 배터리 잔량을 50% 이상 유지하고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로 진행해야 합니다. 데스크톱도 UPS 같은 무정전 전원장치가 있으면 더 안전합니다.
Q. 윈도우10 초기화 후 드라이버는 자동 설치되나요?
대부분의 기본 드라이버는 윈도우 업데이트로 자동 설치됩니다.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카드 같은 주요 장치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받는 것이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특히 게이밍 PC라면 그래픽 드라이버는 수동 설치를 권장합니다.
Q. '모든 항목 제거' 선택 시 복구 가능성은 완전히 없나요?
'파일 제거 및 드라이브 정리'까지 선택하면 일반적인 복구 프로그램으로는 데이터를 되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전문 포렌식 장비를 동원하면 일부 흔적이 남을 수 있으므로, 극도로 민감한 데이터가 있다면 물리적 파기를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