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망설였는데, 결국 질렀거든요.
지난 달 지하철에서 옆 사람 통화 소리에 치여서 더는 못 참겠더라고요.
경쟁 제품 비교
| 항목 | AirPods Pro 2 | Sony WF-1000XM5 | Galaxy Buds3 Pro |
|---|---|---|---|
| 가격 | ~36만원 | ~35만원 | ~32만원 |
| 무게 (이어버드) | 5.3g | 5.9g | 5.4g |
| ANC 성능 | ★★★★★ | ★★★★★ | ★★★★ |
| 배터리 (ANC ON) | 6시간 | 8시간 | 6시간 |
| 코덱 | AAC | LDAC, AAC | SSC HiFi, AAC |
| 방수 등급 | IP54 | IPX4 | IP57 |
개봉 첫인상
박스부터 애플답더라고요. 딱 여는 순간 그 특유의 언박싱 쾌감이 있거든요.
케이스 처음 만졌을 때 촉감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무광 플라스틱인데 미끄럽지 않고 손에 딱 붙는 느낌.

이어팁은 XS부터 XL까지 4가지 사이즈 들어있어요. 저는 M 사이즈가 딱이더라고요.
귀에 꽂자마자 아이폰에서 연결 팝업 뜨는 건 역시 편해요. 안드로이드 페어링 지옥 겪다가 오면 눈물 나요.
노이즈 캔슬링 성능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2호선 출퇴근 시간대에 테스트했는데요, 지하철 소음이 거의 안 들려요. 옆 사람 통화 소리도 뭉개지더라고요.
H2 칩 덕분에 1세대 대비 2배 향상됐다는데, 체감으로 확 느껴져요. 특히 저음 소음 차단이 미쳤어요.
카페에서 써봤을 때도 에스프레소 머신 소리, 사람들 떠드는 소리 싹 정리되더라고요.
적응형 투명 모드(Adaptive Transparency)는 진짜 신기해요. 갑자기 큰 소리 나면 자동으로 볼륨 줄여줘서 귀 안 아프거든요.
음질과 공간 음향
음질은 솔직히 소니 XM5랑 비교하면 약간 밀려요. LDAC 코덱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AAC로 듣는 음질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고음은 깔끔하고 저음은 충분히 두둑하거든요.
공간 음향(Spatial Audio)은 진짜 장난 아니에요. 넷플릭스에서 영화 볼 때 헤드 트래킹 켜면 고개 돌릴 때마다 소리가 따라와요.
처음엔 신기해서 고개 흔들면서 놀았어요. 근데 익숙해지니까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중독성 있더라고요.
개인 맞춤 공간 음향은 아이폰으로 귀 스캔하면 내 귀 모양에 맞춰 최적화해줘요. 설정 5분이면 끝나요.

배터리 및 충전 편의성
배터리는 ANC 켜고 6시간 정도 가요. 케이스 합치면 30시간이고요.
출퇴근 왕복 3시간 쓰는데, 2일에 한 번 충전하면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오래 가요.
USB-C로 바뀐 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요. 맥북 충전기 하나로 다 해결되니까 케이블 하나 줄었거든요.
케이스에 스피커 들어간 것도 꿀이에요. Find My로 찾을 때 케이스에서 소리 나니까 찾기 훨씬 쉬워졌어요.
무선 충전도 되고, MagSafe 충전기에도 딱 붙어요. 근데 솔직히 무선 충전은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부가 기능 및 활용 팁
대화 인식(Conversation Awareness) 기능 있잖아요. 말하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음악 줄이고 투명 모드 켜져요.
카페에서 주문할 때 이어팟 안 빼도 돼서 편해요. 근데 가끔 혼잣말에도 반응해서 민망할 때 있어요.
적응형 오디오(Adaptive Audio)는 주변 환경에 맞춰 ANC와 투명 모드를 자동으로 섞어줘요. 걸어 다닐 때 진짜 유용하거든요.
이어팟 줄기 꾹 눌러서 볼륨 조절하는 건 처음엔 어색한데 익숙해지면 편해요. 위아래로 쓸어 올리고 내리면 되거든요.
Find My 기능은 진짜 생명의 은인이에요. 집에서 케이스 잃어버렸을 때 소리 나게 해서 찾았어요.
단점과 한계
좋은 것만 말할 순 없잖아요. 솔직하게 아쉬운 점 얘기할게요.
LDAC 없는 건 진짜 아쉬워요. 안드로이드 쓰는 친구가 소니 XM5로 하이레즈 듣는 거 보면 부럽거든요.
가격도 솔직히 비싸요. 30만원 중반이면 플래그십 이어폰 가격대잖아요.
안드로이드에서 쓰면 그냥 평범한 이어폰이에요. 공간 음향도 안 되고, 자동 전환도 안 되고, 배터리 표시도 제대로 안 돼요.
추천 대상 vs 비추천 대상
이런 사람한테 강력 추천: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쓰는 애플 유저라면 고민 없이 사세요. 생태계 시너지가 장난 아니거든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조용함이 필요한 사람. ANC 성능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요.
영화나 넷플릭스 자주 보는 사람. 공간 음향으로 보는 영화는 차원이 달라요.
차라리 다른 거 보세요:
안드로이드 메인으로 쓰는 사람. 36만원 주고 기능 절반만 쓰는 건 아깝잖아요.
음질 덕후라면 소니 WF-1000XM5 가세요. LDAC 지원되고 음질은 더 좋아요.
예산이 빡빡하면 삼성 버즈3 프로도 충분해요. 기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4만원 저렴하거든요.
가성비 판단
36만원이 비싼 건 맞아요. 근데 애플 생태계 안에 있다면 얘기가 달라져요.
아이폰, 맥북 왔다 갔다 하면서 자동으로 기기 전환되는 거, 이거 한 번 경험하면 못 끊어요.
저는 회사에서 맥북 쓰다가 퇴근할 때 아이폰으로 자동 전환되는 거 너무 편하더라고요.
ANC 성능 하나만 봐도 값어치는 해요. 지하철 출퇴근족한테는 정신 건강 지켜주는 투자예요.
근데 안드로이드 유저라면 가성비 완전 꽝이에요. 그냥 소니나 삼성 사세요.
단점들이 분명 있지만, 애플 유저 입장에선 그 단점들이 장점으로 상쇄되는 느낌?
3주 써보니까 이제 이거 없이는 출근 못 할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중독성 있거든요.
애플 생태계 안에 있다면 후회 안 해요. 밖에 있다면 돈 아껴서 다른 거 사세요.
